ILOJE 생각2008. 9. 3. 15:44

전우를 살리는 한장의 헌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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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을 다녀왔다
예비군...땀흘리면안되고 힘들면 안되고 말들으면 안되는 그런곳인데
참 아름다은 장면이 연출되었다.

오전교육이 시작되기전 교관님의 한말씀
"오늘은 헌혈이 있습니다. 헌혈을 하신분은 오전교육을 빼드립니다."
순간 50명정도가 몰렸고
50명은 헌혈을 하기위해 퇴장...
나머지 100명은....
죽어라고 산타고 훈련..

훈련마치고 강당에 들어가니 왠지 모를 비릿한 기분...
50명이 주루룩 누워서 그때까지 피를 뽑고있다..

헌혈이 다 끝나고
식사후 오후교육에 들어가려는데 다시 교관님이 나오신다

그러면서 머뭇거리며 꺼내시는 말씀..
"여러분들 헌혈하시느라 고생하셧습니다. 그런데 우리 함께 훈련받으신분중에 친동생한분이 지금 병원에서 수술을 준비하고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도와주실수있다면 조금씩 도울수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오늘 한 이 헌혈증을 내겠습니다."

순간 조용해진다..

생전처음보는 사람 동생한테 내 피뽑아서 받은 헌혈증을 준다??
아픔을 이겨내고 뽑았는데...

하지만 이건 역시 내 생각이였나보다
잠깐 멈칫하는사이에 벌써 교관님앞에는 50장의 헌혈증이 모아져있었고
어떤분들은 예전에 헌혈하고 받은 헌혈증까지 꺼내들고 있었다

교관님은 감동먹었나보더라...
"감사합니다.이런모습들이 아마 우리나라를 지키게 만든 전우애가 아닐까합니다......"

한차례 긴 연설이 끝나고
동생수술한다는 아저씨가 헌혈증을 받으러 앞으러 가는데 손은 부들부들 떨고
고개는 푹숙이고 있었는데 우리는 대번에 느꼈다.
울고있다..

그 아저씨는 이렇게 생각했을것이다.
'정말 이렇게 많은 헌혈증이 모을수 있을까? 이런말 해서 욕이나 먹지 않을까?'

하지만 교관님말대로 이것이 전우애이고
우리나라를 지키게 만든 힘이고 우리가 그 힘든 2년군생활을 참고 이겨낼수 있었던
힘이 아닐까 싶다.



겨레의 늠름한, 아들로 태어나 조국을 지키는, 보람찬 길에서
우리는 젊음을, 함께 사르며 깨끗이 피고 질, 무궁화 꽃이다.

한 가치 담배도, 나눠 피우고
기쁜 일 고된 일, 다 함께 겪는
우리는 전우애로, 굳게 뭉쳐진 책임을 다하는, 방패들이다.

싸우면 이기는, 그 신념으로
뜨거운 핏줄이, 서로 통하고
우리는 언제든, 나라를 위해 떳떳이 피고 질, 용사들이다.
Posted by ilo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