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JE 생각2008. 9. 29. 10:29

제16회 임방울국악제 최우수상 송혜원씨 "'개인 발표회'도 꼭 열고 싶어요"


"꿈을 이뤘으니 이제 명창부 경연에도 도전할래요."

23일 광주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 1층에서 열린 '제16회 임방울국악제' 일반부 판소리 경연 본선에서 '흥보가' 중 '구만리' 대목을 불러 최우수상을 차지한 송혜원(전남도립국악단 비상임 단원·25)씨. 그는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실패해 판소리를 그만둘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끝까지 믿고 응원해 준 방성춘 스승과 김정자 사무장, 박미정 선생님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송씨는 '노력형' 소리꾼이다. 2006·2007년 연속 임방울 국악제 예선에 탈락한 뒤 와신상담(臥薪嘗膽), 뼈를 깎는 노력으로 목청을 가다듬으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송씨가 판소리에 입문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목청이 좋아 친구들의 권유로 시작했다가 아예 광주예술고와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에 진학하면서 본격 배우기 시작했다. 스승 방성춘(63) 선생으로부터 4바탕(춘향·흥보·적벽·심청가)을 모두 배웠다.

송씨는 올 6월 꿈에 그리던 전남도립국악단 단원이 됐다. 그러나 정식 단원이 아닌 비상임이다. 당장에는 정식 단원으로 승격하는 게 목표. 그리고 다른 일반부 판소리 대회에서 문화부 장관상에 오른 뒤 명창부 경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이런 목표를 이루고 나서 꼭 개인 발표회를 열어 나만의 소리 세계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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